Paperless Office의 허상

By | 2001-01-22

약 15년 전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삼성전자에서 필자를 가장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일 가운데 하나는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4.77MHz의 8088칩을 사용하는 표준 IBM PC에, 하드디스크 없이 5.25인치 플로피 드라이브만 덩그러니 달려있는 컴퓨터를 가지고, 더군다나 워드프로세서 소프트웨어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글벗 16’이라는 아주 원시적인 것을 사용해야 했다. ‘도대체 이걸 가지고 제대로 문서작업을 마칠 수나 있으려나’하고 생각할 정도로… Read More »

명문대학, 우수한 인재

By | 2001-01-15

어느 나라에서나 이른바 명문대학이라는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개의 대학을 두고 명문이라고 말하는지는 사람에 따라 해마다 달라지고, 또 각 신문이 다루기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략 4~5개 정도의 대학을 가리키는 것 같다. 예전에 명문의 카테고리는 우리가 대입 시험을 보거나 취직을 할 때에만 거론되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온 국민이 태어나서 늙어죽을 때까지 매일매일의 생활에서 지치지도… Read More »

Are you Korean?

By | 2001-01-07

Are you Korean? 이 한국 땅에 파견돼 나와 여러 달 동안 일을 하고 있던 어떤 미국 엔지니어가 필자에게 던진 말이다. 문법적으로 보기에는 의문문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사실은 그 시점에 그가 느낀 약간의 놀라움을 표현하려는 의도였다. 이 말을 듣기 직전에 필자가 한 말은 “I don’t smoke. I don’t drink.”였다. 그리고 그때 미국인은 내 말에 뜻밖이라는 표정을… Read More »

e-편한 세상이 온 것일까

By | 2000-12-24

어린 시절에 꿈꾸던 미래는 장미빛 환상 그 자체였다. 그 당시 읽던 책들 중에도 미래 사회에 대한 장미빛 환상을 보여주던 것들이 많았다. 그 어린 나이에는 조지오웰의 ‘1984’ 같은 소설책을 읽을 나이도 안 됐고,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 같이 과학기술은 발전했으면서도 암울해진 미래를 다룬 영화는 별로 보이지 않던 시절이었다. ‘어깨동무’나 ‘소년중앙’ 같은 어린이 잡지도 눈부시게 발달하게… Read More »

실리콘 밸리에서의 상념

By | 2000-12-17

지난 주 8일 금요일 밤 필자는 한국에서 회사 창문을 통해 테헤란로의 불빛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꼭 일주일 뒤인 오늘의 비슷한 시간에 창 밖의 광경은 미국 실리콘 밸리로 바뀌어 있다. 일요일만 빼고는 밤 12시가 가까워도 차들이 도로를 여전히 매우는 테헤란로와는 달리, 여기서는 밤이 깊어 가면서 오가는 차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필자는 지난 98년까지 약 1년 반 동안 실리콘… Read More »

X세대는 어디에 있는가

By | 2000-12-10

신세대라는 말이 한국에 등장하기 훨씬 전인 1970년대에 일본에서는 신인류라는 단어가 만들어졌었다. 그 의미는 여러 해 전에 우리가 사용한 신세대라고 부르던 바로 그것과 거의 같았는데 “요즘 애들은…”이라는 말을 간단히 줄여 쓴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얼마 전에는 그 신세대를 가리키는 단어가 ‘X세대’로 바뀌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이 또한 별로 많이 쓰이지 않는 것 같다. 삼천년 전에 만들어진… Read More »

You are in the same boat

By | 2000-11-24

모든 일은 끝이 있으면 시작이 있는 법이다. 지금 팔팔하게 살아있는 젊은 사람도 때가 되면, 혹은 때가 되지 않았음에도 일찌감치 인생에 마칠 수도 있는 일이다. 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회사가 망할 수도 있고, 다른 곳에 인수될 수도 있고, 혹은 구조조정이라는 이름 아래 규모를 대폭 축소할 수도 있는 일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회사의 크기에만 전적으로 달려있는 것은… Read More »

바람직한 CEO 되기

By | 2000-11-17

혹시 윤흥길의 소설 “완장”을 읽어본 적이 있는가? 아직 이 정도의 소설을 읽어본 적 없다면 그대는 문화생활에 지나치게 무심하다고 말할 수 있다. 컴퓨터 모니터만 뚫어지도록 들여다 보고 마우스와 키보드를 두드리느라 손목을 혹사하지만 말고 좋은 책도 가끔씩은 읽을 필요가 있다. 주간지와 경제지와 돈버는 법, 그리고 영어 쉽게 터득하는 법 같은 책이 아닌 마음의 양식이 될만한 책을 말이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