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Personal Interest

우리 가족 스케이팅

By | 2012-10-28

내가 스케이트를 처음 타고 얼음을 지친 것은 8살 때라고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그 당시에는 워낙 스케이트가 대중적인 겨울 스포츠가 되다보니 개천마다 물을 막아 만든 자그마한 스케이트장이 동네마다 있었다. 그건 좀 큰 도시인 대전의 경우였고 충청북도 제천으로 이사갔을 때에는 얼어붙은 저수지에서 스케이트와 썰매를 타던지 아니면 논바닥을 이용하곤 했다. 내가 다리 아프다고, 자꾸 넘어져서 타기 싫다고 하면 어머니는… Read More »

그녀의 웃음소리

By | 2012-10-19

나에게만 그렇게 보일런지 모르지만 우리 마누라는 좀 대단한 여자인 것 같다. 캐나다에 와서 2년을 그냥 다른 일 하지 않고 지내는 듯 싶더니, 작년 초에 최종적으로 영주권을 받자마자 집을 구입하고 그 집을 담보로 또 융자를 받아 렌트용 다세대 주택을 구입했다. 그리곤 바로 Fanshawe College 에서 매일 5시간씩 수업하는 속성 과정을 두달간 듣고는 3개월간 무보수로 조그마한 캐네디언… Read More »

쌍무지개 뜨는 언덕

By | 2012-10-13

원더랜드 길가에 있는 코스트코 매장 건너편 상가 지역에 있는 팀호튼 앞에 차를 세운 채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 속에서도 여전히 햇빛이 내리쬐는 상황이 얼마동안 계속되더니 비가 그치고 하늘 저편에 쌍무지개가 모습을 보였다. 무지개만 해도 오랫만인데 쌍무지개씩이나.. 사진까지 찍을 수 있으니 이럴 때는 대박을 만난 느낌이다. 이렇게 쌍무지개를 목격할 때면 항상 그게 기억난다.… Read More »

일본 따라잡기가 이런 것이었나

By | 2012-09-01

아주 오래 전에 한참 어렸던 시절의 나는 항상 독서열에 불타있었고 책이란 것은 눈에 띄는 것마다 다 읽어댔고 집에 배달되는 일간지도 구석구석 다 읽어내려가곤 했다. 그 덕분에 독해력과 작문 실력은 어린아이치고는 꽤 높은 편이었던 것 같았다.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랄 수도 있는 신문 소설도 열심히 읽어서 초등학교 5학년때였던가, 조선일보에 매일 연재되었던 “별들의 고향”의 내용과 함께 글 가운데… Read More »

9월이네요..

By | 2011-09-08

요즘 별다른 문제는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증상 시작해서 한달쯤 죽도록 고생하다가 점차 상태가 좋아진 뒤에도 여전히 매일 저녁 무렵이 되면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불안과 긴장이 찾아오는 현상은 그치지 않았고, 올 4월에 진한 카페인이 든 차를 실수로 마시면서 다시 증상이 심해지고 이명이 시작되고 특히 부정맥이 밤낮으로 쉬지 않고 찾아왔었죠.. 그런 것들은 현재 그저 기억으로만 남아있습니다.… Read More »

이명, 혹은 공황.. 현재 진행형

By | 2011-08-17

며칠전, 새벽 4시경일까. 대충 짐작한 시간이라 정확히는 모른다. 한참 침대에서 버티다가 나중에 자리에서 일어나 시간을 봤을 때가 5시쯤이었기 때문에 그냥 4시쯤이라고 추정해본다. 잠에서 깬 순간, 귀에서 들리는 소리가 너무 커서 깜짝 놀랐다. 이명 현상은 하루 이틀 겪어온 것이 아니지만, 이제까지는 잠을 청할 때에 신경에 좀 거슬리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참을 만 했고 낮에는 어지간해선 잘 들리지… Read More »

오래 살려면 종교인처럼.. 뭘?

By | 2011-08-03

어느 신문기사의 제목이다. “오래 살려면 종교인처럼…” 종교인처럼 뭘 하라는 건지는 써있지는 않다. 하지만 내 멋대로 해석을 할 수는 있다. 내 해석은 “오래 살려면 종교인처럼 뻔뻔해져라”는 것이다. 위의 제목을 정말 그런 뜻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면 의미심장, 촌철살인 수준이다. 그러나 제목 아래의 기사에는 ‘오래 살려면 종교인이 돼라”고 적혀있다. 수명에 대한 지극히 단순무식한 해석이다. 뻔뻔하지 못한 사람이, 순진하고… Read More »

병원 이야기

By | 2011-05-23

2008년 12월. 캐나다에 이민신청을 한 뒤에 태국으로 가서 2년을 지낸 우리 가족이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캐나다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한국에 한달 정도 머무를 필요가 생겨서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모님이 살고 계신 인천 집에서 한달 동안 지낼테니 준비를 하라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뜻밖에도 동생 목소리가 안 좋았다. “지금 여기 상황이 안 좋은데… 어머니에게 문제가 있어.” 그당시…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