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을 위하여

By | 2001-07-05

미국 하이테크 산업의 침체는 곧바로 우리나라 동종 업계의 몸살로 이어진다. 워낙 방대한 미국 시장을 바라보면서 하는 장사가 많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요즘 인터넷 비즈니스의 거대한 거품이 제거되면서 그에 관련된 하이테크 업체들은 너도 나도 비용 절감과 나아가서는 감원을 통한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워낙 기세 좋게 성장해 왔던 시스코같은 회사들 역시 인터넷이 추락하면 동반… Read More »

전시회, “껍데기는 가라”

By | 2001-06-27

‘무료 입장권’이 책상 위에 놓여 있다. 아쉽게도 영화나 음악회 혹은 놀이공원같은 곳에 갈 수 있는 종류는 아니다. 이것은 모 업체가 보내준 것으로,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 즉 SEK 2001의 무료 입장권이다. 날짜를 보니 어제부터 열린다고 돼있는데, 걸어서 바로 15분밖에 안걸리는 곳이지만 별다른 생각없이 무시해 버린다. 조금 있다가 젊은 사원한테 줘서 갔다 오라고 해야지. 어차피 이젠 도우미… Read More »

내게 음란한 사진을 보여줘

By | 2001-06-20

1973년 미 대법원 판례에 의해 정의된 ‘Obscenity’를 우리말로 표현하면 ‘음란’ 혹은 ‘외설’이라고 번역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정의에 의해 일단 ‘음란’이라고 규정된 행위 또는 창작물은 표현의 자유라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활동 범위가 제한되는데, 이것이 현재 미국 사회에서 ‘음란물’의 판정 기준이 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다음의 세 가지 항목이 모두 만족되면 ‘음란’하다고 간주된다.… Read More »

걷지 못하는 그들도 “운동장이 필요하다”

By | 2001-06-04

“늙으면 죽어야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이 말이 주로 노인들 당사자의 입에서 주로 나왔던 것 같다. 아마도 늙고 병들어 자식들에게 짐만 되니 더 살아서 무엇하냐는 푸념이었으리라. 또는 늙어서 다른 사람 눈치만 보게 되고 대접도 제대로 못받고 사느니 차라리 그만 사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자탄의 목소리였을 수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젊은 사람들이 노인들을 비난조로… Read More »

노트북 컴퓨터와 배터리

By | 2001-05-26

지난 주에는 본의 아니게 컬럼을 빼먹었다. 미국 출장중이었기 때문인데, 사실 해외 출장중에 원고 마감을 맞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작년 12월 중순경에도 실리콘 밸리에 출장을 가 있었고, 모든 일과를 마친 뒤에 호텔 방에서 밤늦게 원고를 써서 한국으로 보내기도 했었다. 원래는 이번에도 그런 식으로 원고를 쓰려고 했다. 하지만 원고 작업을 하려고 노트북 컴퓨터 가방을 여는 순간… Read More »

박 원사와 “하이테크 군대”

By | 2001-05-07

심신이 건강한 대한민국 장정들은 모두 최소 2년 몇개월 이상씩 복무한다는 군대를 필자는 가지 않았다. 징병검사에서 1급 수를 받았으니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박노항 원사같은 사람을 통해 뒷거래를 해서도 아니다. 필자는 대기업 연구소에서 5년동안 근무함으로써 소집 해제가 되는 이른바 기간산업 연구요원 특례 보충역 대상자였다. 요즘엔 제도가 바뀌고 명칭도 바뀌었지만, 한창 젊은 나이에 월급도 제대로… Read More »

High와 Low, 그 균형의 미덕

By | 2001-04-30

때는 바야흐로 하이테크가 주도하는 시대가 됐다. 사람들은 하이테크가 아니면 눈길도 주지 않는다. 자신이 좀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흔히들 자신의 직업이 하이테크라고 분류되는 일을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High’는 높은 것이고, 나도 높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일까. 남들보다 좀 처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그런 분위기에 편승한다. 하이테크에는 돈 또한 몰리기 때문에 그만큼 사람들도 몰린다. 그만큼 투자가치가 있고 그래서… Read More »

M&A의 빛과 그림자

By | 2001-04-23

얼마 전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sian Wall Street Journal)지를 읽던중 엄청 크게 다룬 기사 하나에서 ‘Korea’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다. 호기심에 전문을 읽어보고서는 나도 모르게 ‘쯧쯧’하고 혀를 찰 수밖에 없었다. 기사 내용은 L&H 본사와 한국 지사의 최근 상황에 관한 것이었는데, 특히 지난해 말쯤 한국 지사장이었던 사람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었다. 벨기에에 있는 L&H 본사측에 의하면, 그…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