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누구에게 무엇을 팔고 싶은가?

By | 2002-09-27

그가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둔 것은 이른바 ‘벤처회사’를 만들어 대박의 꿈을 실현시켜 보겠다는 의지에서였다. 유명 외국 전자업체의 한국 지사에서 잘 나가는 자리에 있었는데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잘 해봐라, 필요하면 도와줄게”라며 어깨를 두들겨 주었었다. 회사를 설립하고 사무실을 얻고, 그리고 함께 일할 파트너를 둘 정도 얻은 다음, 그는 자신의 사비를 털고 지인들의… Read More »

첨단에 대한 맹신, 그리고 오해

By | 2002-09-18

지난 번 컬럼에서 GPS에 대한 얘기를 하고 나니 외신에선 또 약간 황당한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리딩대 사이버공학과의 케빈 워릭(Warwick) 교수는 몇 주 내로 올해 11살인 다니엘 듀발(Duval) 양의 팔 피부 안에 긴급상황 때 소재를 파악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을 이식할 예정이다. 이 마이크로칩은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 위성위치확인시스템)가 포착할 수 있는 전파를 내보내… Read More »

GPS와 숨바꼭질

By | 2002-08-29

요즘은 워낙 자주 생기는 일이라 별로 큰 뉴스거리도 안되고 있긴 하지만, 얼마전 21명의 탈북자들이 조그만 목선을 탄 채 폭풍을 뚫고 48시간만에 인천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사람들이 놀란 것은 그들이 타고 온 배가 너무 낡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항해를 했다는 점과 폭풍속에서도 정확히 항로를 따라 비교적 짧은 시간에 항해를 마쳤다는 점이었다. 그러면서 그들이 사용한 항해… Read More »

컴퓨터도 준공검사가 필요하다

By | 2002-08-16

정말로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싶을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렸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어서 맑은 하늘에 쨍쨍한 햇살 쬐어 본 게 언제였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 필자가 살고 있는 동네도 강수량면에서 전국 1, 2위에 들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렸다. 집터를 마련하고 집을 지은 지 얼마되지 않는 바람에 계속 조마조마하게 가슴을 졸여왔는데 결국은 올 게 오고… Read More »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By | 2002-08-02

필자가 컴퓨터 매체에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때를 기억해 보려고 하니 정확히 언제였는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대략 1989년이나 1990년 정도였나 보다. 또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곳이 ‘마이크로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월드’ 가운데 어느 곳이었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아무튼 처음에는 이 두 개의 월간지 중 한 곳에서 하드웨어 강의를 시작했고, 곧 이어 다른 곳에도 비슷한 부류의 글을 매달 싣기 시작했다.… Read More »

나도 이제 ADSL을 쓴다

By | 2002-07-05

지금 필자가 집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때는 어떤 방법을 사용할까? 이제까지 필자의 글을 읽어왔던 독자들이라면 대부분 ‘전화 모뎀’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혹은 ‘위성 인터넷’이라고 대답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지금 집에서는 메가패스 라이트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엔 두번째 질문을 해보겠다. 접속된 뒤의 다운로드 속도는 얼마 정도 나올까? 어떤 대답이 나오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전화 선로 자체의… Read More »

히딩크의 카리스마

By | 2002-06-20

히딩크. 지금 이 세 글자로 된 이름을 가진 한 외국인에 대해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있다. 이전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외국인이 몇몇 있었지만, 히딩크의 인기에는 비할 수가 없다. 그저께 벌어졌던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TV로 비춰진 관중들 가운데는 ‘Hiddink for President’라는 애교섞인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인터넷 상에서는 히딩크의 이름을 한국식으로 ‘희동규’라고 적은… Read More »

그들도 우리의 아이들

By | 2002-06-13

어느 정도의 속도가 나오는 인터넷을 어떻게든 연결해 보려고 이리저리 궁리하던 중 문득 같은 마을에 있는 신망원이 머리에 떠올랐다. 그곳은 쉽게 말해 우리가 흔히 고아원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수용된 원생이 약 50명 정도되는 곳인데, 원래는 서울에 있다가 80년대 중반에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이번에 필자의 일곱 살 먹은 아들내미가 들어간 유치원이 차로 10여분 떨어진 마을에 있는데, 그…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