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Archives: xaran

공짜가 결코 공짜가 아닌 이유

By | 2001-08-30

지난 주는 필자에게 있어서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정리하는 대청소 기간이 돼버렸다. 그 전까지는 계획에도 없던 회원 탈퇴 작업은 프리챌에서 비롯됐는데, 그곳이 필자로 하여금 갑작스런 회의를 느끼게 만든 곳이었기 때문이다. 원래 프리챌에 가입했던 이유는 이전에 다니던 직장 출신 사람들끼리 한 커뮤니티를 형성해서 만든 모임이 바로 그 곳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 곳의 다른 서비스는 전혀 사용하지… Read More »

영화 A.I.를 보다 꾼 꿈

By | 2001-08-23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필자가 대학 시절의 전공이 전자공학이었고 부전공이 전자계산학이었던 것은 30년쯤 전인 초등학교 시절부터 꿈꿔 왔던 것 같기도 하다. 아마도 철인 28호를 시작으로 우주소년 아톰, 마징가 제트 등의 만화를 거치면서 갖게 된 과학 만능주의, 특히 로봇에 대한 환상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만화 속에서는 이른바 김 박사 혹은 최 박사 등으로 이름붙은 사람이 망치와 드라이버를 들고… Read More »

당신은 소니를 좋아하십니까?

By | 2001-08-16

몇년 전 미국에서 각종 브랜드에 대한 조사를 하던중 재미있는 사실이 발견됐다. 미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전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소니(Sony)를 원래 미국 회사로 알고 있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던 것이다. 그만큼 소니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느껴졌다는 얘기일 것이다. 필자가 일년쯤 미국에 살던 시절, 같은 아파트 위층에 살던 미국 아줌마는 철저한 소니 예찬론자였다. TV와 VCR, 그리고 오디오같은… Read More »

머리, 어깨, 무릎, 팔, 그리고 컴퓨터

By | 2001-08-09

정확하게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른쪽 손바닥 옆쪽에서 손목으로 연결되는 부위에 반들반들하면서도 단단한 군살이 생겼다. 그와 함께 통증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군살 부위가 따끔한 정도이던 것이 요즘엔 손목 전체에 걸쳐 뻐근한 느낌을 갖게 되었고, 최근에는 손목에서 팔꿈치에 이르는 힘줄 전체가 아리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오른쪽 손목과 팔에서만 발견되는데,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이유는 충분히 알… Read More »

익명의 섬, 인터넷

By | 2001-08-02

요즘 소설가 이문열씨의 홈페이지 게시판이 유명해졌다. 덕분에 그런 쪽에 관심없던 필자도 몇 번 그곳을 방문해보기까지 했다. 그 사건 당시에 이 홈페이지에는 게시판을 다운시킬 정도로 엄청난 양의 글이 올라가는 바람에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고, 상당수 글이 온갖 욕설을 동원해서 이문열씨를 비난하는 글이었기 때문에 얼마전부터는 실명제 게시판으로 개편해서 재가동하고 있다. 필자는 20대에 그의 소설을 여러 권 읽었고 글발에… Read More »

디지털 가전과 킬러 애플리케이션

By | 2001-07-25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도 아니고, 사진에 대해 열성적으로 연구하며 사진 촬영을 즐기는 매니아도 아니지만, 그래도 필자는 사진 찍는 것을 즐긴다. 물론 대부분이 아들 녀석이 중심이 된 가족 사진이다. 그래서 필름 구입과 현상, 인화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필름 구입이나 현상에 들어가는 비용이 현격히 줄었다. 게다가 작년까지 여러 해 동안 사용해 온 고전적인 캐논… Read More »

교수와 벤처

By | 2001-07-18

이번 주에는 필자의 말을 줄이고 한 독자가 보내온 메일을 소개하고자 한다. 장문의 메일을 다 소개하자면 지면을 너무 차지할 것 같아 중요한 부문만 발췌하겠다. 이번 2001년 1학기 대학원 수업을 오늘 종강하면서 한 학기동안 뭘 배우기 위해 그 비싼 대학원 수업료와 없는 시간을 쪼개면서 대학원 수업을 들었나 싶습니다. 제가 실망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교수님의 수업에 대한 열정입니다.… Read More »

“You’ve got Mail”

By | 2001-07-11

이번 컬럼의 제목은 톰 행크스와 멕 라이언이 주연한 로맨틱 러브 스토리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인터넷을 통해 사랑의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줄거리가 엮이는 이 영화는 특히 필자에게는 가슴에 와닿는 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필자도 컴퓨터 통신을 통해서 만난 인연으로 결혼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요즘엔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때를 가리지 않고 메시지를 주고 받곤 하지만 필자가 한참 컴퓨터…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