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iPod 제품들이 한창 출시되던 시절에 스티브 잡스의 제품발표 프리젠테이션 비디오들을 여러개 듣고 Dictation 하는 작업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도 그 특유의 뻥과 유머감각과 자신감은 남달라보였다. 그로부터 꽤 여러 해가 지난 최근에 iPad를 발표하는 현장에서도 스티브 잡스는 여전히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했지만, 그의 외모는 암치료와 후유증으로 인해서인지 너무 마르고 늙어보여서 그의 유머감각도 그리 보기에 맘편하지만은 않았다. 그와 함께 너무 오랫동안 비슷한 패턴으로 제품발료를 해서인지 그만의 카리즈마도 이젠 신선감이 떨어져보였다. 그리고 “i” 자로 시작되는 제품의 반복… 그리고 별로 획기적으로만 보이지 않는 iPad 라는 물건.. 하긴 iPod 도 처음 나왔을 때에는 이미 수많은 업체들이 MP3 플레이어를 팔고 있었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별로 신기해보이진 않았지만, 이번의 iPad 역시 그냥 그런가보다 싶은 마음이다. 아래의 Cartoon 에서 볼 수 있듯이 iPad에 대한 그 많은 미사여구가 나에겐 그냥 공염불로만 들리는게, i 시리즈 제품들이나 스티브 잡스 본인도 한물 가서 그런건지 아니면 모든게 다 그대로이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IT 신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그만큼 약해져서일까. 정말 별로 관심이 가질 않는다. 그래서 iPad에 관한 그 모든 난리가 나에겐 진짜 “iDon’t get it”으로 느껴진다. iDon’t get it…
그나저나 99.9%사람들이 만져 보지도 못한 물건을 삽시간 내에 사 버리는 (계약) 사태가 발생했더군요. (wired)
iPad 의 기계적 성능보다는 콘텐츠 시장에 대한 애플의 열망의 구체적 한 발짝이라는 데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게 무식하든 아님 허무하든…
팜 파일롯과 Windows CE 기반의 팜탑 컴퓨터를 들고다니며 열심히 생활화하려고 시도한 것이 1997년의 일이었는데, 결국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고 지금은 그냥 수첩 들고 다니고 있지… 나에게 있어 컴퓨터는 단지 보조수단이고 업무의 기본이 될 수는 있어도 생활의 메인스트림으로 활용하는 것이 어려웠어. 난 mp3 플레이어조차도 없고 휴대폰에 있는 mp3 기능조차도 전혀 쓰지 않아. 그런걸 사용하기가 번잡하고 귀찮아. 그냥 차 안에서 카오디오 듣는 정도. 난 종이 노트 들고다니면서 연필 깍아쓰는 옛날 스타일 생활로 회귀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