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Archives: xaran

병원 이야기

By | 2011-05-23

2008년 12월. 캐나다에 이민신청을 한 뒤에 태국으로 가서 2년을 지낸 우리 가족이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캐나다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한국에 한달 정도 머무를 필요가 생겨서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모님이 살고 계신 인천 집에서 한달 동안 지낼테니 준비를 하라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뜻밖에도 동생 목소리가 안 좋았다. “지금 여기 상황이 안 좋은데… 어머니에게 문제가 있어.” 그당시… Read More »

봄은 그래도 찾아오고…

By | 2011-05-09

영 올 것 같지 않던 캐나다의 봄도 결국은 코앞에 다가와서 동네의 나무들에 새순이 돋고 화단들에는 목련이니 튤립이니 뭐니하는 꽃들도 만발합니다. 매일 오전에는 운동, 저녁식사 후에는 동네 산책을 하고 있는데 저녁 8시쯤 되어도 햇살이 눈 부실 정도의 수준이 되었으니 지난달과는 완전히 다른 날씨입니다. 봄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주까지 이렇게 매일같이 봄 비가 내리더니.. (작은아이 학교에서 데려오다 찰칵)… Read More »

집을 계약하다..

By | 2011-04-25

올 2월에 영주권을 받은 뒤로 이것저것 최대한 많이 일을 만들려고 노력중입니다. 저와 마누라 두사람 모두 직업 교육을 받으러 다닐까 했는데, 두 사람 모두 하루종일 집을 비우고 있으면 애들 챙기는 것에 문제가 생기게 될 것 같아서 일단 와이프만 몇가지 무료 직업교육 및 Fanshawe College 인증과정을 다니고 저는 집에서 한동안 살림을 한 뒤에, 제 차례가 되면 선수교체를 하기로 했습니다.… Read More »

4월 중순에 내리는 눈

By | 2011-04-19

지난주에는 한낮 기온이 영상 25도까지 올라가는 날도 있어서 이제 완연한 봄이구나 싶었는데, 그게 그만 오판으로 드러났습니다. 그저께부터 좀 쌀쌀하더니 밤에는 영하로 내려가기까지 하고 어제께는 함박눈까지 펑펑 내리더군요. 런던에 와서 3번째 맞은 겨울이지만, 매번 캐나다의 겨울이 참 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캐나다 오기 전에 살던 태국 치앙마이에 가고 싶어지네요. 어제 집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첼로 – 아들의 첫 무대 연주..

By | 2011-04-13

아들내미가 작년 9월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그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오케스트라 활동에서 첼로를 선택했습니다. 그때가진 첼로라는 악기를 만져본 적도 없는데 그렇게 일을 저질러 버리더군요. 아무튼 그 뒤로 몇 달 동안 교육받고 일주일에 한번씩 음대생에게 레슨도 받아왔습니다만, 아직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다 함께 연주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각 학교들의 음악 평가 연주회 같은 것이 있었는데 무슨… Read More »

자살은 선택이 아니라 현상이다

By | 2011-04-07

카이스트 학생이 또 자살했다. 올 들어 4번째. 하긴 OECD 국가들 가운데 최고의 자살률을 자랑하는 한국에서 이게 뭐 별난 일도 아닐 것이다. 60대 노인들의 자살률은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하단다. 그런데 왜 자살을 하느냐고? 사람들이 자살에 대해서 너무도 무지하다. 정신자세가 약해서 자살을 “선택”한다느니, 자살하는 용기로 더 열심히 살라느니, 난 너보다 더 힘들게 살았는데도 자살을 생각한 적 없다느니…… Read More »

Costco 현금 쿠폰

By | 2011-04-01

Costco 에서 보내온 105.30 달러 쿠폰. Costco에서 쇼핑을 하고 결제를 할 때 돈 대신 이걸 내면 된다. 우리 돈으로 12만원 정도 되는 것이니 그 액수가 만만치 않다. 작년 초에 Costco 멤버쉽에 가입할 때 연회비 50불의 일반 회원이 아닌, 연회비 100불짜리 Executive Member 가입을 했기 때문인데 그래서 지난 1년 동안 Costco 에서 구매한 총 금액의 일정한… Read More »

다람쥐 밥 주기

By | 2011-03-21

요즘 겨울이 끝나가면서 겨울잠을 다 잤는지 다람쥐들이 동네 곳곳에서 설치고 있네요. 눈이 아직 다 녹지 않은 지난주에도 왔고, 눈이 다 녹은 어저께도 다른 놈들이 오고.. 손바닥만한 뒷마당에도 자주 오가기에 먹거리를 좀 놔줬더니 한마리씩 방문해서 먹고 가곤 합니다. 그래서 둘째 아이랑 함께 다람쥐 관찰시간을 가질 수 있었지요. 언뜻 유리창 안쪽의 우리를 저 녀석이 구경하는게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