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당에 놓여있던 트램폴린을 작년 가을에 완전히 분해해서 차고에 넣어두었는데 올해 봄이 지나고 여름의 문턱에 이르른 지금까지 잊고 있다가 작은 아이의 요청을 받고 이제야 다시 꺼내 재조립을 했습니다. 마침 날씨가 화창하고 더위도 쑥 들어가서 이런 작업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날이었습니다.
조립은 부품들을 마당에 늘어놓고 우선 테두리 프레임을 끼워놓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8 조각으로 분리되어 있는 원형 프레임을 맞춰서 동그란 틀을 만들고 3 개의 다리를 하나씩 붙이고 스크류로 고정합니다.
다리 3개가 제 위치에 들어서니 제법 트램폴린의 모습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하지만 위에 올라가서 점프를 할 바닥천이 있어야지요. 이게 가장 시간을 오래 잡아먹는 일입니다. 수십개의 용수철을 바닥천과 테두리 프레임 사이에 촘촘히 걸어줘야 하거든요. 이것을 잘 하는 요령은 바로 용수철 한 개를 걸어준 다음엔 정반대쪽의 것을 걸어주는 식으로 하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끝과 끝을 먼저 연결해주는 것이죠.
그리고 나서는 직각 방향의 용수철을 각각 걸어줍니다. 즉 열 십자 모양으로 고정이 됩니다. 이후에는 각 용수철과 용수철 사이의 위치에 한 개를 설치하고 반대 방향에 또 설치하고.. 이것을 반복해 줍니다.
용수철을 손으로 끌어당기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래 사진처럼 특별히 만들어진 도구가 처음부터 트램폴린 박스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조립할 때는 물론 분해할 때에도 꼭 필요한 도구이므로 잘 간수해야 합니다.
설치되는 용수철이 하나, 둘 늘어가면서 점점 손 힘만으로는 어려워지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는 다리의 도움을 받기 시작합니다. 발을 테두리 프레임에 대고 밀면서 손으로는 용수철을 잡아당겨서 알맞은 구멍에 걸어줍니다.
점점 완성된 모습이 되고 있습니다. 용수철이 하나라도 모자라거나 제대로 걸리지 않으면 안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잘 고정되어 있는지 잘 점검하면서 조립해 나갑니다.
용수철을 다 걸어서 바닥천의 고정을 마친 뒤에는 테두리 프레임과 용수철 부분을 덮어서 가려주는 테두리 보호 커버를 달아줍니다. 이것 또한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이므로 없어선 안됩니다. 용수철에 문제가 생겨서 부품이 튀어나오거나 몸이나 머리카락, 옷 등이 용수철에 끼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다음에는 안전망을 설치합니다.
조립이 다 끝났습니다. 그 위에 올라가 누운채 좀 휴식을 취하며 하늘을 보니 참 보기 좋네요.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아름답고 공기는 맑습니다.
방에서 놀고 있던 아이를 불러냅니다. 신나게 달려나와서 올해 들어 첫 트램폴린에서의 점프를 합니다.
작년 여름에 처음 구입했을 때에는 거의 2시간 걸려서 혼자 조립했지만 이번에는 1시간도 안 걸린 것 같습니다. 만약 두 사람이 함께 조립했다면 30분 정도밖에 안 걸렸을겁니다. 특히나 안전망을 세울 때에는 혼자 하는 것이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이 트램폴린을 시작으로, 올 여름은 아이들에게 이 집에서 보낸 최고의 여름으로 기억될 수 있게 몇가지 더 재미있고 쓸모있는 물건들을 뒷마당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제 곧 여름방학 시작입니다.
트램플린 가격은 얼마정도 하나요?
성인이 뛰어도 무리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