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와서 이곳의 맥도날드, 버거킹, 웬디스, 하디스, 하비스 등등의 햄버거는 다 먹어봤지만 정작 개중에 맛이 좋다고 평가받는 A&W 에서는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어저께 점심은 A&W 햄버거로 해결했다. 버거 맛이 괜찮은 편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탄할 만큼은 아니고 단지 콜라를 맥주잔에 주는 것이 특이했다. 한국 생맥주 집에서 하듯 꽁꽁 얼린 맥주잔에 콜라를 넣고 얼음은 넣지 않아서 콜라 양은 많았다. 사실 콜라는 다 마시면 다시 리필을 해 달라면 되니까 양 자체가 문제는 아니고, 얼음을 잔뜩 넣으면 얼음이 녹으면서 콜라 맛이 희석되는게 맘에 안 드는 것이다. 요즘 매일 점심을 밖에서 혼자 먹는 상황이 되니까 값싼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을 이곳 저곳 골라가면서 먹고 있는데 이렇게라도 변화를 주지 않으면 점심 먹는 시간이 지겨워 질꺼다. 이럴 때일수록 쿠폰이 절실히 필요해진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집에서 직접 고기 패티까지 만들어 먹는 수제 그릴 햄버거 맛보다는 못한 것.. 봄이 오고 여름이 되어야 그 맛을 다시 보게 되겠지. 캐나다는 겨울이 너무 길단 말이야.. 아래 사진이 바로 지난 여름에 만들어 먹었던 수제 그릴 햄버거의 아리따운 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