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사회와 문화 이해하기

By | 2008-10-15

태국 왕실

태국에서의 왕족은 상당한 공경의 대상입니다. 그래서 공경심을 갖지 않거나 왕실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은 용납되지 못할 행동으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왕실에 대한 불경죄도 여전히 살아있는 법으로 집행이 되고 있습니다. 시골지역에서는 아직도 아침 8시와 저녁 6시에 왕실찬가가 울려퍼질 때 모든 사람이 그자리에 멈춰서야 하는 곳도 많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태국인들이 보는 데에서 왕의 사진이 새겨져있는 지폐나 동전 같은 것까지도 함부로 다루지 않도록 조심해서 행동해야 합니다.

예절

태국인들은 상당히 친절한 편이지만 외국인들이 그들의 문화에 대해 조금 더 배우기 시작하면 그들에 대해 더 호감을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발에 대한 금기사항 (타부, Taboo)을 보면 태국인들은 발을 아주 천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어서 사람이나 사물을 발로 가리키는 것은 금물입니다. 또 다른 조심할 사항은 태국인의 머리를 건드리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심지어는 어린아이들의 머리를 토닥거리는 것조차도 해선 안될 일이지요. 만약 외국인들이 두손을 모으고 머리를 약간 숙이며 손가락 부분이 코끝에 닿는 식의 인사를 한다면 태국인들은 아주 기분좋아할 것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반드시 그런식으로 인사 응대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쪽에서 악수를 청해오기도 할겁니다. 태국인 친구가 물 한잔을 가져다 준다던가하는 대접을 한다면 되도록이면 두손으로 받으십시오. 태국인들끼리 서서 마주보고 대화를 하고 있는데 그 사이를 지나가는 것도 삼가하고 어쩔 수 없이 그래야만 하면 그들에게 눈치를 주면서 약간 허리를 숙이고 지나가도록 하십시오. 물론 이런 유의사항을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이 당신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진 않겠지만, 되도록이면 그런 예절을 지키는 것이 당신이 존중받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태국 문화

만약에 태국사람들이 자신보다 지위가 높거나 나이가 높은 사람 앞에서 무릎을 꿇고 또 엎드려기는 모습을 보더라도 놀랄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단지 태국인들의 자연스러운 행동이며 누구도 그런 것으로 모욕감을 느끼거나 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외국인이 그걸 따라할 필요는 물론 없지요.

태국식 유머는 허풍이 세기도 하고 또 흔히들 상당히 음란한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혹시 외국인이 자기나라 방식의 유머를 태국인들에게 말했는데 아무도 웃지않고 썰렁한 분위가 되었다고 해서 화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만큼 문화가 크게 다르고 유머의 개념도 다를 경우가 많으니까요.

태국에서는 사회 계층 체제가 존재합니다.  당신이 어느 한 태국인에게 하는 행동과 말이 또 다른 사름에게는 해서는 안될 것이 되기도 합니다. 외국인이 자신의 태국친구에게 유행어나 은어가 섞인 태국어를 배운 뒤에 이걸 다른 태국인에게 그대로 사용할 경우에, 그 태국인은 그 외국인이 어떤 계층의 친구와 어울렸는지를 정확히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이건 정말 조심할 일이지요. 태국에선 어떤 어휘를 쓰느냐에 따라 당신의 사회적 지위가 쉽게 바뀔 수 있는겁니다.

태국인에게 질문을 할 때 예, 또는 아니오라는 대답을 하기 어려워할만한 질문은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태국어에서의 “예”라는 대답은 아주 많은 의미를 내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예, 당신말을 듣긴했지만 뭔뜻인지 모르겠어요” 라던가 “예, 당신말을 알겠어요, 하지만 난 그게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행동하지도 않을겁니다” 가 될 수도 있고 “예, 잘 알았어요, 당신 생각이 옳고 그렇게 해볼께요…” 라는 식의 대답이 될 수도 있어서입니다.

만약 엄청 화가날만큼 자극을 받고 또 기분이 상했다고 하더라도 말을 아끼고 차분한 상태를 유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정중하게 그리고 미소를 띄우면서 농담도 섞어가며 차근차근 부드럽게 대화를 해 나가야 합니다. 태국인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들의 그런 방식으로 그걸 해결해나가는 것을 좋아하고 서로 대결국면으로 가는 것은 원하지 않으니까요. 

태국의 해변에서 수영복을 입거나 거의 벌거벗은 채로 있는 것이 문제가 안되지만 도시지역이나 심지어는 호수와 폭포 같은 곳에서도 너무 많이 신체 노출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는 것도 염두에 두십시오.

의복

태국 북부지역에서 산에 올라갈 경우에는 상당히 추운 온도가 될 수 있습니다. 11월에서 2월 사이에는 섭씨 영상 4도까지도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산행을 할 때는 반드시 스웨터나 점퍼를 가져가십시오.  그밖의 다른 경우엔 보통 기온이 섭씨 25도에서 40도 사이가 되므로 특별하게 요구되지 않는 한은 티셔츠와 얇은 바지만 있으면 될 것입니다.

여행자를 위한 도움말

– 항상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종합보험에 들어 놓을 것.

– 비자 기한을 넘겨서 체류하지 말 것. 어길 경우엔 현재 기준으로 벌금이 하루 넘길때마다 500바트씩이 되며 최대 한계가 정해져있지 않으므로 자칫하면 엄청나게 누적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런 상황에 빠진다면 지체없이 자기 나라의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연락해서 도움을 청하는게 좋습니다.

– 태국의 법률체계는 무척 복잡하고 또 느리게 집행되므로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문제가 생길 때에는 최대한 대사관 및 영사관에 조언을 구하도록 해보고 또한 태국에 대해서 잘 아는 신뢰할만한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십시오. 슬픈 현실이지만 변호사와 경찰은 최종적으로 만나볼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 물을 마실 때에는 항상 잘 알려진 상표의 생수를 구입해 마시길 권장합니다. 수도물은 이를 닦을 때는 안전하다고 말들을 하지만 절대 권장할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얼음을 구입하는 경우에 1등급 수준의 판매처가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은 생수가 아닌 다른 종류(!)의 물로 만들어진 다는 점도 염두에 두십시오. 

– 팁을 주는 행위는 항상 머리 아픈 사안입니다. 대형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는 보통 계산서에 10% 정도를 알아서 추가하기 때문에 특별히 감동적인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아니면 따로 팁을 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국수집이나 길거리 음식점 같은 곳에서는 애초부터 팁을 받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만약 팁을 주고 싶다면 식대를 계산하고 남은 동전이나 소액 지폐를 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태국인들은 무엇을 하며 사는가?

가끔씩 태국사람들이 일상에서 무엇을 하며 사는지 궁금해 질때가 있습니다. 태국인들이 일상에서 하는 행동 중에는 외국인들이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만한 것들도 많습니다. 다음은 그런 몇가지 예에 대한 설명입니다.

고사 지내기와 사당 건물

태국은 사실상 불교국가이지만 여러가지 미신을 믿는 일이 전국에 걸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은 도심지역 밖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지만 방콕의 도심 한가운데서 머나먼 남쪽 섬지방에서까지 널리 퍼져있는 미신 풍습이 바로 고사 지내는 행사입니다. 이것은 집이나 사무실 등의 건물을 짓거나 무슨 시설물을 설치할 때 그 땅에 살고 있는 귀신 또는 혼령을 자극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그 귀신을 달래기 위한 목적에서 고사를 지내는 것이지요. 고사는 건물을 세우기 전에 지내지만 건물이 지어진 다음에도 조그만 집 모양의 제단을 만들어서 계속 음식과 마실것을 준비해 놓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 조그만 집 속에 사람이나 동물 모형을 넣기까지 하지요. 이렇게 함으로써 인간과 귀신이 서로 사이좋게 한 공간에서 살아가자는 의도입니다. (태국인들은 대부분 귀신의 존재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힌두교의 브라만 사상의 영향을 받은 사당도 있는데 그 안에는 비쉬누 또는 시바 같은 신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방콕의 이라완 호텔 안에 있는 것이 그 한 예인데 그 지역 사회에서는 이것이 큰 공경의 대상이 됩니다. 브라만 사상이 불교와 혼합된 모습은 왕실 행사 등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신발 벗기

태국 주택 내부에서는 청결을 위해 신발을 벗습니다. 태국의 집 안에서 더러운 신발을 끌고 다니는 행위는 엄청나게 무례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집 뿐만 아니라 모든 사찰 건물 안에서도 신발은 벗어야 하고 일부 사무실이나 레스토랑에서도 신발을 벗도록 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어떤 건물을 들어가기 전에 항상 그 입구를 살펴보고 다른 사람이 신발을 벗어놓았는지 확인하고 그에 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새와 물고기의 방생

태국에선 잡혀있는 짐승을 풀어주는 것은 많은 복을 가져온다고 간주됩니다. 그래서 생일이나 기념일 같은 날에도 방생을 하기도 하는데 특히 태국의 설날이랄 수 있는 4월 쏭크란 축제 동안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풍습입니다. 이를 위해 작은 새 종류를 사서 절이나 사당으로 가져가 방생하기도 하고 물고기는 절 안의 연못이나 강과 호수 등에 풀어주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엔 거북이와 조개류, 뱀장어 같은 종류들도 시장에서 사온 뒤에 방생하기도 합니다. 

사물을 향해 ‘와이’ 하기

두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여서 손끝이 코끝에 닿게 하는 행동인 “와이”는 태국인들에게 있어 남녀노소, 빈부와 계급 차이 등을 불문하고 항상 사용되는 경의 표시 방법입니다. 가히 태국인들 생활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가끔씩 외국인들이 헛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태국인들이 나무 또는 사당, 심지어는 도로의 굽은 곳, 전자제품, 기계 종류에들까지도 와이를 하는 것 때문입니다. 이런 행동은 어떤 특정 나무나 어떤 지점이 특별한 혼령을 담고 있다고 간주하는 경우에 그에 대한 존중을 표시하기 위해서 취해지는 것입니다.

사고 났을 때 싱글대며 웃기

대다수의 외국인들은 다른 태국인들과 교통 사고가 났거나 거의 사고가 날뻔한 상황을 벗어났을 경우에 그 상대 태국인이 웃는 모습에 대해 신기하게 생각하고 또 당혹해 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뭐든지 나쁜 일이면 최대한 가벼운 쪽으로 치부함으로써 체면 유지를 하려고 하는 태국인들의 사고방식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즉, 자신의 난폭운전이나 과실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뻔 한 것을 심각하게 인정하는 것은 체면을 구기는 것이므로 차라리 그 일에 대해 웃어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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