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와의 전쟁 – 4중 방어체제

By | 2004-06-28

시골 생활을 하면서 맞닥뜨리는 문제가 여럿 있지만 여름이 되면서 가장 신경을 쓰게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모기와의 전쟁입니다. 특히나 검으스름한 바탕에 줄무늬가 있는 산모기에 한번 물리면 두고 두고 기억나게 할 흉터까지 생기게 되는 일이 많죠. 여러분들은 과연 어떻게 대처하고 계십니까? 그냥 물게 놓아둔다고요. 그러나 배 부르면 그만 두겠지라고 생각하여 봐줘도 이 녀석들은 선수교체까지 해 가면서 계속 피를 빨아댑니다. 풀밭에서 일하던 도중에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면 두 다리 전체에 걸쳐 동시에 서너군데씩 달라붙어 흡혈작업을 합니다. 그러나 저는 괜찮습니다. 마누라나 아홉살짜리 아들내미도 몇번 물리는 것으로 끝나면 괜찮습니다. 참을만 할겁니다. 그러나 적어도 생후 6개월짜리 둘째 아이를 위해서 최대한의 방어를 하고 있습니다. 그대신 인체에도 해로울 수 있는 모기향은 피우지 않습니다. 저희 집은 4 단계 방어망을 치고 있습니다. 최전방에서 1차적으로 대부분의 모기의 침입을 막는게 바로 창문의 모기장입니다.


그래도 들어오는 녀석들에게는 전기 충격 요법을 씁니다. 해가 지면 저는 실외에서 흔히 쓰이는 고전압 살충램프를 집 안 구석에 켜놓습니다. 은은한 불빛으로 녀석들을 유혹하여 태워죽이는 방법입니다. 단점은 딱~ 하는 소리가 꽤 크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밤에 취침등 역할도 해 주어서 좋습니다.


이런 전기 충격 요법에도 넘어가지 않는 끈덕진 녀석이 발견되면 휴대형 전기 충격기를 사용합니다. 아래 사진의 파리채처럼 생긴 물건이 바로 건전지를 사용하는 전기 충격 살충기입니다. 1.5볼트 건전지 2개를 넣어주고 필요시에 스위치를 누른채 날아다니는 곤충을 건드려주면 “지지직~” 하면서 녀석들은 감전되어 죽습니다. 파리모기는 1회 짧은 충격으로 즉사하고, 덩치가 좀 더 큰 나방이나 등에, 벌 등의 곤충들은 1회 가격으론 추락하지만 확인사살을 위해선 몇번 더 스윗치를 눌러줘야 합니다.
잠자는 동안에 집안으로 들어와 용케 침대곁까지 오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그런 놈들은 어쩔 수 없이 즉결처분은 시키지 못하고 그냥 사람 몸에 가까이 오지 못하게만 합니다. 그건 바로 모기장을 사용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아래 사진은 저희 아들내미가 모기장 안에서 자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누라와 6개월짜리 둘째도 안방에서 모기장 치고 잡니다. 저는 골방에서 혼자 모기장 없이 잡니다. 아직은 그래도 별로 물리진 않습니다.
이제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산모기와의 전쟁이 벌어질테죠. 하지만 이처럼 다중 보안을 해서 안심이 됩니다. 작년에도 충분히 효과를 보았기 때문이죠. 여러분들은 어떻게 모기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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