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은 모두 숨을 쉰다?

By | 2003-04-04

항상 목구조 주택에 대해 궁금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건물이 숨을 쉬고 습기조절 등의 자정능력을 가진다는 것에 대해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것입니다. 위의 글을 읽고서 다시 한번 의문이 가는군요. 나무 자체는 습기를 흡수하기도 하고 내놓기도 합니다. 주위의 습도가 높으면 흡수하고, 반면에 주변이 건조하면 자신도 습기를 내놓으며 건조되는 것입니다.

한데, 목구조 주택에서는 2×4 혹은 2×6 목재를 스터드로 사용하면서 그 주위를 OSB 등으로 둘러싼 다음에 (Sheathing 작업) 다시 Tyvek과 같은 것으로 씌우게 됩니다. 이게 다 벽체 속의 Stud 목재에 습기가 침투하지 않고 항상 건조된 상태로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스터드로 사용되는 목재는 되도록이면 건조된 상태에서 벽체 제작을 해야 하는데 만약 수분을 흡수하면 길이가 길어지므로 구조상에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목재가 점차 썩어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또한 목재가 습기 흡수 및 건조를 몇 차례 되풀이 하다보면 뒤틀림이 생길 가능성이 생기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것은 Sheathing 마감을 할 때 쓰이는 OSB도 마찬가지죠.

아뭏든 가장 이상적으로는 구조재로 사용되는 목재는 절대 습기를 피해야 하도록 건축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목조주택이 “숨을 쉬고 습기조절”하는 것은 실제로는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이 갑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서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실재로 그렇게 된다면 집이 구조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수명이 크게 단축될겁니다. 순 통나무만으로 지은 집의 수명이 길지 않은 것도 이와 비슷한 이유입니다. 어차피 목조로 이루어진 벽체는 집 안쪽으로는 석고보드와 벽지 혹은 페인트 등으로 막혀있으니 실제로는 나무와 직접 접촉하지 않을겁니다.

제가 이렇게 알고 있건만, 목조주택을 예찬하는 분들이 하는 말씀이나 혹은 잡지기사, 그리고 목구조 주택 업체들의 광고를 보면 항상 건물이 숨을 쉬고 습도조절을 한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도대체 무엇이 옳은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아서일수도 있습니다. 과연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걸까요?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