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전원생활

겨울 기억

By | 2017-01-08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2002년 월드컵 축구 대회가 시작되기 조금 전에 양평 산기슭에 집 한채 짓고 들어가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후로 몇달 지나지 않아 출퇴근하며 다니던 서울의 직장도 그만 두고 그 속에 완전히 파묻혀 살았습니다. 4년여동안 거기서 둘째 아이를 낳고 개 여러마리를 키우기도 하고 텃밭도 일구고 망치질이니 톱질이니 뚝딱거리며 집을 완성하면서 시간을 보냈지요. 2006년 가을에 태국으로 이주하기 위해 떠날… Read More »

김장하는 날

By | 2004-11-10

월요일 오후에 저희 마을의 어느 집에서 배추 20 포기와 무 10 포기를 얻어왔습니다. 물론 공짜입니다. 그 집 어르신들 말씀이 올해 배추와 무 값이 별로 안 좋아서 돈 받지 않고 그냥 주시는 것이라더군요. 마침 유용한 것이 바로 꼬마트럭입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이런 일 하기에 참 좋은 운송수단입니다. 풍성한 배추와 무를 보고 집사람이 흐뭇해하고 있습니다. 밑거름 한번 준… Read More »

여름을 기억하며

By | 2004-03-05

오늘 꽤나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것을 보다가 문득 작년 여름날들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거센 장마비와 독한 산모기, 그리고 더위로 고생도 했지만 위의 사진같은 푸른 하늘과 숲이 있었기에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나 봅니다. 작년 여름 초입에 저희집 마당에서 찍은 사진입니다.올해는 작년보다 더 아름다운 녹음 속에서 걱정할 일 없는 여름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눈이… Read More »

창밖에 노루가 보입니다.

By | 2004-02-03

정확히 노루인지 고라니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창밖 약 10 미터 거리에 나타났습니다. 겨울이 되어 먹을게 부족해서일까요? 그리 눈이 많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꼭 그렇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저희 집 옆을 천천히 걸어 지나가면서 가끔씩 멈춰서서 뭔가를 뜯어 먹더군요. 저희집이 별로 산 속 깊은 곳에 있는 것도 아닌데, 남한강과 6번 국도에서 직선거리로 겨우… Read More »

우리집 삽살개 세마리

By | 2003-09-04

사진처럼 벌써 금지 은지가 애미에 육박하는 크기로 자라났습니다. 벌써 분양할 시기가 된지 여러날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마음을 굳혀먹고 분양공고를 냈습니다. 아직 전화나 이메일로 문의만 오고 데려가겠다는 분은 안계시네요. 매일 잔디밭에 삼태기로 싸놓은 똥을 치울 때는 이놈들을 빨리 치워버려야지 싶지만, 혹시나 분양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이 녀석들을 어찌 보낼까 싶습니다. 다 그렇게 사는 것이겠지요. 나는 사람의 인생을, 이… Read More »

대형식빵을 굽다

By | 2003-09-04

이스트를 너무 많이 넣어서인지, 아니면 총 2차에 걸친 발효 과정에서 뭔가 오버하는 실수가 있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반죽을 지나치게 많이 넣어서인지 몰라도 오늘 오후에 오븐에서 쪄내온 식빵이 너무 커져버렸습니다. 아내가 양평군 여성회관의 엄마랑 아이랑 함께하는 제빵 강좌에서 배워온 대로 만든 것인데 말이죠. 저와 아내는 맛이 없어서 실패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한결이는 맛있다고 잘 먹고 있습니다. 하루 이틀… Read More »

금지와 은지를 보며 고민중입니다.

By | 2003-07-09

양평에 이사오면서부터 키워온 삽살개 싸비가 새끼를 낳은지 어언 2 달이 넘어서는군요. 암컷 두 마리를 낳아서 하나는 금지, 다른 하나는 은지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둘다 청삽살개 암컷이라는 점은 같지만 성격은 참 다르고 인상도 다릅니다. 둘이 꽤 대조가 되는데, 그래서인지 둘 다에게 애착이 가는군요. 싸비가 엉거주춤 선 자세로 새끼를 밀어내던 때, 바로 그 옆에서 제가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