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집 고치기 좋은 시절 (2)

지난번 쓴 글에서처럼 라미네이트 플로어링 자재를 사서 며칠 집 안에 놓고 새집에 적응시켰으니 마루 깔 준비가 됐습니다. 원목 마루건 라미네이트 마루건간에 나무 재질의 자재들은 설치될 곳에 한동안 놓아두어서 그 방의 온도와 습도에 따른 길이와 폭이 되게끔 해줘야 합니다. 온습도에 민감한게 목재의 특징이니까요.

다음에는 작업 공구를 설치합니다. 예전에 처음으로 집 레노 작업을 했을 때에는 직소 Jig Saw 하나만 사용했었습니다. 그 다음번 작업 때에는 직소 외에 원형톱 Circualar Saw 도 함께 썼었지요. 정말 작업이 힘들기도 했고 또 작업 결과의 품질도 개인적으로 불만스럽기도 했습니다. 공구는 중요합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Sliding Mitre Saw 와 함께 Table Saw 를 동원했습니다. 차고 안에 나란히 준비시켜 놓습니다.

이제 거실의 카펫을 제거합니다. 카펫 자체를 뜯어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칼로 일정 폭으로 잘라서 둘둘 말아냅니다. 그리고 카펫 아래에 쿠션 기능을 위해 깔려있는 Underlayment 도 같은 방법으로 제거합니다. 문제는 무수히 막혀있는 스테이플 못입니다. 수백개의 못들을 깔끔히 제거해 내는게 카펫제거 작업의 가장 큰 일꺼리입니다. 스테이플 제거에는 또 다른 종류의 공구를 사용합니다. 그게 바로 아래에 보이는 녀석입니다.

이것으로 스테이플을 뽑아올리면서 살짝 돌려주면 아주 잘 빠집니다. 예전에 이것 없이 펜치와 일자 드라이버 만으로 잠시나마 스테이플을 제거해 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 쥐약이었습니다. 스테이플 제거 작업은 아내의 몫입니다. 쪼그려 앉아서 작업을 하고 있기에 허리가 아플것 같아 바퀴달린 자리를 마련해 줬습니다.

드디어 라미네이트 깔기 시작입니다. 라미네이트 까는 작업에도 다양한 도구가 필요하지요. 대략 아래와 같은 공구들이 기본입니다.

그렇게 해서 반쯤 작업 진행한 결과가 아래 사진입니다.

바닥에는 덕트를 통해서 난방이나 에어콘 바람이 나오게 된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걸 Duct Register 라고 부르기도 하고 Diffuser 라고도 합니다. 거기에 맞게 라미네이트를 재단해 주는 일이 생깁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3 개였습니다. 이 작업에서 필요한 것은 직소 톱 Jig Saw 가 되겠습니다.

문틀 Door Jamb 의 작업은 약간 난이도가 있습니다. 마루 까는 작업이 벽에서 끝나는 곳에는 몰딩으로 마감을 학기 때문에 문제는 없지만 문틀에는 몰딩을 대주지 못하므로 마루 면이 문틀 아래로 쑥 들어가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걸 위해서 문틀 아랫부분을 마루 높이에 맞게 잘라내야 합니다. 이전 작업에서는 일반톱으로 문틀 아랫부분을 잘라냈었는데 정밀도에서 문제가 있었기에 이번엔 할 수 없이 전용 톱을 구입해 썼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바닥에 톱날을 낮게 깔아서 절단을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문틀뿐 아니라 벽면 아랫부분을 대량으로 절단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같은 기능을 해주는 전동공구도 존재하지만 제 경우엔 그것까지는 살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문틀만 자르면 되니까요. 그래서 아래처럼 결과가 나옵니다.

그럭저럭 라미네이트 바닥을 다 깔았는데 그게 다는 아니죠. 이제 바닥과 벽이 만나는 부분에 베이스보드 몰딩을 붙여줘야합니다. 이때 사용되는 공구는 콤프레서를 사용하는 Finishing nailer 혹은 Brad Nailer 입니다. 저도 예전엔 그걸 사용했었는데, 문제는 컴프레서가 좀 시끄럽다는 점, 그리고 에어 호스가 거추장스럽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것이 배터리 방식의 Cordless Brad nailer 입니다. 너무도 편리합니다. 아래 사진에 흰색 몰딩과 함께 작업 준비 중인게 보이죠.

드디어 바닥 공사 완료입니다.

침실 바닥은 여전히 카펫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전 집에선 1층과 2층, 침실 3 개와 거실 모두를 라미네이트로 바닥을 바꿨었는데 4 계절을 지내다보니 겨울에는 침실은 카펫이 더 낫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냥 원래대로 놔뒀습니다. 라미네이트로 바꾼 거실 마루바닥과 카펫 재질의 침실 사이를 연결하는 것을 Transition 이라고 부릅니다. 아래처럼 마무리했습니다.

이 트랜지션 부분의 폭을 매우 좁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령 아래 사진은 마루와 주방 타일이 연결된 부분인데 꽤 좁게 트랜지션이 설치되어 있지요. 이게 더 보기 좋은 면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카펫으로의 트랜지션은 넓게 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카펫 아래에는 타일 고정 못 Tack Strip 을 박아주면서 그것을 최대한 가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카펫의 올이 풀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그렇습니다.

이렇게 바닥은 완성이 되었습니다. 보너스로 거실에서 뒷마당 데크로 나가는 문의 방충망 교체도 했습니다. 이 집에 이사를 와 보니 크게 찢어진채로 바람에 날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간단히 완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