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털 깍는 날

By | 2019-04-16

며칠전은 우리집 시추견 Sammy 가 겨우내내 길렀던 털을 드디어 깍는 날이었다. 메이슨빌 몰의 PetSmart 에 Grooming 서비스 예약하고 데려다줄 때만 해도 그 긴 털에 두 눈이 완전히 가려져 있었는데, 픽업 시간이 되어 가보니 이젠 큰 두눈만 보인다. 이 대책없는 개털은 매년 겨울엔 한없이 기르고 봄이 오면 온몸의 털을 완전히 잘라버리는 사이클이 8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 녀석도 벌써 8살이니, 사람 나이로 계산한다면 7 x 8 = 56 Human Age. 나랑 거의 동년배가 된 셈이다. 내년엔 나보다 어른 될 예정인데 여전히 하는 짓은 애기같다.

자신을 데리러온 나를 보고는 그때부터 꺼이꺼이 울부짖기 시작한다. 이발하는 동안 몸을 고정시키기 위한 목줄이 팽평하지 않았다면 바로 뛰어내리기라도 할 기세였다. 아직 채 다 못자른 꼬리털과 발톱 부분을 마무리 한 뒤에 집으로 컴백.참, 처음에 개를 데려다 주면서 또 광견병 예방주사 맞은게 유효하다고 증명서를 내라고 하는데 그것이 없어서 하마터면 털을 못 깍일뻔했다. 지난번 그루밍할 때 날짜를 확인시켜줬다고 하니 전화번호를 대라고 하는데 내 휴대폰, 집전화 번호를 다 줘도 거기에 있는 예방접종 기록은 모두 Expired 되었단다. 할 수 없이 처음에 예약을 한 당사자인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여기 직원에게 바꿔주고나서야2020년까지 OK 임이 확인이 되었다. 내 아들 휴대폰 번호로 등록이 되어었고 예방접종 기록도 거기에 연결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다음부턴 항상 아들 전화번호를 대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개 키우는 것도 참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이곳에서 개팔자가 상팔자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