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펜스 기둥 교체하기

By | 2012-06-30

뒷마당이 있는 캐나다 주택에는 대부분 땅의 경계선 위로 펜스가 서 있습니다. 펜스의 종류도 여러가지, 크기도 여러가지이지만 뒷마당은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높이가 1.5 미터 혹은 1.8 미터 정도 되도록 만들곤 합니다. 이런 담장을 만들 때 쓰이는 재질은 거의 반드시 방부목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PT (Pressure Treated) 목재를 사용하므로 썩지 않고 10년이건 20년이건 큰 문제 없이 유지되는게 보통이지만 계속 보수를 해야하고 무엇보다도 처음에 제대로 만들어야 수명이 오래 갑니다. 아무리 잘 썩지 않도록 화학처리를한 목재라고 하지만 땅 속에 나무를 직접 묻어서 항상 습기를 머금게 만들면 몇년 안되어서 썩게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지요.

얼마전에 수리 의뢰를 받고 가서 작업을 한 펜스의 기둥 (Post)가 그 전형적인 경우입니다. 기둥만 땅 속에 박아넣은 것은 아니고 기초 콘크리트도 함께 만들었지만  기둥으로 사용한 목재와 콘크리트 기초의 연결부분이 흙속에 파뭍히는 바람에 완전히 썩어버렸습니다.  아래 사진이 그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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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벽은 따로 떼어내서 나중에 다시 붙일 수 있게 잘 보관하고, 문제가 된 기둥을 다 뽑아냈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Home Depot 에 가서 필요한 목재와 screw 등을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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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계획은 기둥과 함께 기존에 땅 속에 밖혀있던 콘크리트 기초까지 다 뽑아내고 모두 새로 만들려고 했지만 너무 일이 커질 것 같아서 적당한 해결방법을 찾다가 Home Hardware Store 에서 판매하는 Post Repair Kit 라는 것을 발견해서 그것을 사용해서 기존의 콘크리트 기초를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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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와 그 속에 남아있는 목재를 편평하게 잘 다듬은 다음에 Post Repair Kit 철물을 코너로부터 시작해서 꽂아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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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법으로는 절대로 기존 기초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므로 처음에 뽑아낸 기둥을 잘라내어서 이 철물에 끼워넣고 그 위로부터 큰 해머 (Sledge Hammer)로 힘차게 때려주면서 기존의 기둥과 기초 사이를 파고들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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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때려 박아넣은 철물에 새로 사온 4×4 기둥을 끼워서 수직을 맞춰 고정한 뒤에 미리 떼어두었던 담장을 다시 연결합니다. 아래 사진은 거의 완성이 된 모습니다. 담장 가운데에 조그만 틈이 남아 있는 것은 담장의 한쪽에서만 작업해서는 제대로 된 수리를 못하기 때문에 담장 양쪽으로 넘나들기 위해서입니다.
남은 일은 기둥의 높이를 다른 것들과 맞춰서 자른 뒤에 캡을 씌워 고정하고 담장 중간의 공간을 막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종 완료된 사진은 못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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