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런던공항 옆의 골프랜드 라운딩

By | 2009-05-29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지난주에 정규 코스를 한번 나가긴 했지만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인증샷을 찍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한국에서 온 다른 한국학생의 기러기 아빠가 밤에 귀국하기 전에 한번 더 치고 가자고 해서 공항 옆에 있는 9홀 골프장에서 가뿐히 한바퀴 돌았습니다. 이곳은 여성이나 장년층, 그리고 항공기를 기다리는 동안 잠깐 몸 풀고 가는 여행객들을 위한 곳이라 대부분 평지이고 벙커와 해저드도 몇개 되지 않는 쉬운 곳입니다. 그린도 상당히 안 구릅니다…

파3인 1번홀에서 7번아이언으로 그린 2미터 앞에 떨어진 공을 60도 웨지로 칩인해서 그만 버디를 잡아버린 것까지는 좋았는데, 2번홀인 파4에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몸이 엉거주춤 뻣뻣해지더니 오른쪽으로 크게 빗나가는 샷을 해버렸습니다. 멘탈이 엄청 약한고로 카메라가 앞에 있으면 두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아까 골프장에서는 몰랐었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자세 얼라인도 오른쪽으로 치우쳐보이네요. 빈스윙 연습 한번 안하고 들어가마자 휘둘렀는데 그냥 아이언 치듯 찍어버렸습니다. 아래 사진이 바로 그 현장입니다.

자세를 가다듬고 다시 티샷을 정상적인 드라이버 스윙을 해서 두번째에서야 겨우 성공했습니다. 동반자 분이 이번엔 정면에서 사진을 찍으시더군요. 고개를 팍 숙여 카메라를 애써 무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저는 원래 라운딩 하면서 사진 찍을만한 정신적인 여유를 가지지 못하는지라서 사진이 3장밖에 없습니다. 마침 공항 건물이 배경으로 보이기에 이것까지만 찍고 꽝입니다. 동반자 분이 퍼팅을 하고 있는데 제 공이 좀 더 멀리 있지만 사진을 찍느라 순서를 바꿨습니다.

치앙마이에서는 맨날 캐디랑 노닥거리면서 저렴한 맛에 골프를 즐겼는데 여기선 캐디란 것은 어디 고급 멤버쉽 골프장에나 가야 볼 수 있을까 말까 (하다고 들었슴) 하고 일반 골퍼들은 할머니건 할아버지건 다들 백을 메고 지고 다니던지 끌고 다니던지 간혹 전동카드에 싣고 다니니 좀 심심하긴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총비용도 치앙마이와 비교해서 더 비싸구요. 빨랑 돌아가고 싶습니다아아아… 캐나다 재미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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