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전면허증을 캐나다 온타리오 면허증으로 바꾸기

By | 2009-05-20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런던이란 도시로 이주를 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가 온타리오 주 운전면허증을 만드는 일이었다. 여권을 가지고 다녀도 통용될 수는 있지만 거기에 기인되는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닌데다가 외국에서 온 단순방문자로 쉽게 인식됨에 따라 발생되는 실질적인 불이익도 종종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몇개월 이상씩 체류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다. 그렇다면 그 방법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알아본 결과보다, 그리고 경험자에게 직접 귀로 듣던 것보다 훨씬 더 간단했다.

우선 알아두어야할 점은 미국도 각 주마다 그 규정과 방법이 다르듯이 캐나다에서도 주마다 규정이 다른데 가령 밴쿠버가 있는 BC 주의 경우는 이곳 온타리오와는 또 다르다고 한다. 여기선 내가 실제 경험한 온타리오 주의 경우만 정리해 보겠다.

한국에서 준비해올 서류는 준비하기쉽다. 여권, 한국 운전 면허증, 그리고 영문 운전경력증명서의 3 가지 뿐이다. 한국에서 미리 경찰서 또는 운전시험장에 가서 영문 운전경력 증명서를 떼오지 않았다면 귀찮더라도 토론토에 있는 한국 영사관에 가서 증명서를 떼어와야 한다. 이때 국제 면허증은 필요하지 않았다.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주는 사무소가 지역마다 여러곳에 있지만 그곳들 모두에서 한국 면허증을 온타리오 면허증으로 교환해주는 것은 아니므로 사전에 알아보고 가야한다. 이곳 런던에서는 시내에 있는 면허 서비스 사무실에서는 불가능하고 오직 Exeter 에 있는 종합 면허시험장에서만 가능하다.

일단 그곳에 가면 입구 바로 안쪽에 앉아있는 도우미 직원에게 찾아온 목적을 얘기하면 자신이 알아서 신청서를 준비준다. 그리고 나선 번호표를 뽑아 기다리다 자신의 번호가 호출되면 담당 공무원에게 가서 방금 받은 신청서를 미리 준비한 서류들과 함께 제출한다. 여기서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그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발급비용 $75 을 지불한 뒤에 임시 면허증을 받음으로써 절차가 끝난다. 발급비용은 현금이나 신용카드, 데빗카드 가운데 아무 것이나 다 가능하다.

이때 주의할 점은 캐나다 공무원들이나 은행, 영업직원 등이 흔히 그러하듯이 꼼꼼하지 못한 업무처리이다. 내 이름의 스펠링을 틀린다던가, 주소를 잘못 적는다거나 하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최종적으로 그곳을 떠나기 전에 이름과 주소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내 경우에는 전화신청할 때의 이름 철자, 은행에서 계좌 만들 때 주소의 우편번호, 아내 면허증 만들 때 생년월일 등을 비롯해 담당 직원이 실수하는 경우가 워낙 여러번 겪었기 때문에 항상 재확인하는게 습관이 되어있을 정도이다. 한국에서처럼 창구직원들이 빠릿빠릿하게 일하는 장면은 그처럼 보기 힘든 것이다.

정식면허증은 3~4 주 정도 뒤에 신청서에 적어넣은 주소로 배달이 되는데 그때까지는 종이 한장짜리 임시면허증을 사용하면 된다. 단지 글자들만 있고 사진이나 직인 같은 것은 전혀 없는 간단한 것이지만 그것으로 면허증의 모든 기능을 다 수행할 수 있다고 적혀있으니 문제는 안 된다. 일단 면허증을 받고나면 분실, 주소이전 등과 같은 일이 생겼을 때 일일이 운전면허 사무소나 시험장으로 갈 필요는 없어지고 인터넷을 통해 신고가 가능하다. 일단 신고를 하면 신규발급때와 마찬가지로 3~4 주 뒤에 운전면허증이 우편으로 배달된다.

참고로, 지역에 따라 다를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으로 검색해봤을 때에는 3개월 이상 온타리오 주에서 거주했다는 증명이 되는 경우에만 온타리오 면허증으로 교환해준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실제의 경우 그런 증명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내 경우도 비자 면제로 단순 방문한 것으로 되어있는데도 운전면허 발급이 되었다. 그런데 이제까지의 운전경력이 2년 이상이라면 별로 운전시의 제약사항이 별로 없는 G 클래스 면허증을 받을 수 있지만 만약 2년 미만이라면 약간의 제한이 가해지는 G2 클래스 면허증을 발급받게 되는데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캐나다에서 새로 발급받은 온타리오 주의 운전면허증 유효기간은 5년이라서 지금부터 2014년까지 맘놓고 이곳에서 운전할 수 있다. 캐나다 운전면허증을 신청할 때 제출한 한국운전면허증은 다시 돌려주지 않는데 이것들은 한데 모아서 한국 경찰청으로 송부한다고 한다. 나는 한국으로 잠시 돌아갔을 때 운전면허시험장에 가서 신청하여 5분도 안 걸려 재발급을 받았다.

온타리오 주 운전면허증에 관한 그밖의 정보는 아래 링크의 웹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다.


http://www.drivetest.ca/en/Home.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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