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 건축시 사용되는 방습지

By | 2004-04-04

어느 분이 목조주택을 지을 때 사용되는 방습지에 대해 물어오셨습니다. 저도 아마추어인지라 아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제가 아는 바를 여기에 간단히 서술해 보겠습니다.

목조로 집을 짓는 것은 저의 몇년 후 계획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샌드위치 패널 지은 집, 이른바 조립식 주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비용 문제도 있고 또 제가 자신있게 알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짓기가 어려워서 그렇게 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집도 제대로 짓게 된다면 그리 나쁘진 않은데 대부분의 샌드위치 패널 주택 업자들이 워낙 영세한 사람들이다 보니 꽤 문제가 있더군요. 제가 만약 제가 살 집의 건축을 업체에 맡긴다면 가장 이상적인 스틸하우스로 결정할 것이고, 제가 손수 짓는다면 경량 목구조 주택이 될겁니다. 물론 저는 제가 직접 설계하고 또 직접 망치질하며 지을 생각을 하면서 이런 저런 공부를 틈틈히 하고 있는 것이지요. 샌드위치 판넬집은 어차피 썩을 일이 없기 때문에 방습지 같은 것은 쓰지 않습니다.

스틸하우스에도 방습지를 사용하지만 특히나 목조주택에는 그게 더욱 중요하더군요. 기초 바닥에는 방습지라기 보다는 공기를 완전 차단하는 폴리에틸렌
필름을 전체적으로 다 덮어 주는데 기초 아래의 흙은 햇빛도 안 비치고 공기도 잘 안 통하니 항상 젖어있는 게 보통이므로 그 습기가 집 안이나 벽체로 올라오지 않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비가 오면 물은 땅 속으로 스며들어서 자연히 기초 아래의 흙도 더 젖게 되지 않겠습니까?

벽체를 구성하는 스터드 등의 구조재로 쓰이는 목재가 습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점차 썩어 들어가면서 집의 수명이 급격히 짧아집니다. 습기의 원인으로서는 스터드 목재가 건조되면서 발생하는 수증기도 있겠고 집 밖에서 비가 스며들어서 습기가 찰 수도 있고, 또 방안에서 발생된 습기가 벽을 통해 들어가서 습기가 생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조주택의 벽체의 안팎에는 거의 반드시 방습지를 부착하게 됩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쓰인는 것 중의 하나가 듀퐁 사의 타이벡(Tyvak)과 Tyvap(타이밥)이라는 것인데 타이벡은 벽체의 외부에 붙이는 것이고, 타이밥은 벽체의 실내쪽에 붙이는 것입니다.

목조주택의 현장에서 보면 벽체를 세우고 나서 사이딩이나 벽돌 등의 외장 마감을 하기 전 상태에서 타이벡을 붙여놓은 모습을 흔히 보실 수 있을겁니다. 타이벡을 붙이면 집 바깥의 빗물 같은 것은 안쪽으로 통과해 들어올 수 없지만 벽체 속의 수증기는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벽체 내부가 건조하게 유지되는 것입니다. 타이벡같은 것을 통틀어 하우스랩 (House wrap)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방습지의 기능 이외에도 바람이 부는 경우에 단열 성능을 향상시켜주기도 한다는군요.

한편 타이밥은 벽체의 실내 쪽에 붙이는 것인데 이 또한 습기가 차지 않게 해주는 기능을 하는데 이것 대신 일반 비닐 종류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타이밥이 쪼금 더 나은 특성을 가지긴 하겠죠.

타이벡에 대한 정보(영문)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www.tyvek.com/na/homewrap/english/products/sys_home.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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