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밖에 세탁실을 만들었습니다.

By | 2004-03-06

겨울 동안에는 내집 만들기 DIY를 거의 하지 못했는데 사진 파일 정리를 하다 보니 작년 11월에 만들었던 세탁실 사진들을 정리를 하지 않았고 이곳에 올리지도 않았더군요. 간단하게 경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존에 뒷마당으로 나 있는 뒷문 옆의 수돗가에 벽돌을 쌓고 레미탈을 발라 확장한 다음 방부목으로 솔플레이트를 깔고 기둥을 세웠습니다.

내친 김에 정화조로 가는 하수관으로 연결하면서 벤트 굴뚝을 세우기 위한 관도 T자를 써서  위로 뽑았습니다. 처음엔 땅을 많이 파서 집과 정화조를 연결하는 오수관에 V 자 형태의 악취 역류 방지 시설도 하고 싶었지만 너무 일이 커질 것 같아서 올 봄으로 미뤘습니다.

벽체를 세운 뒤에 OSB와 합판을 섞어서 벽의 쉬딩을 하고 바닥에서 약 1.2 미터 높이까지는 집 벽체와 같은 흰색 비닐 사이딩으로 덮어주었습니다. 문짝도 하나 짜서 만들어봤고 유리가게에서 유리를 잘라와서 통창을 2 개 만들어 달았습니다. 지붕은 사각 2중 슁글로 시공했구요.

내부에는 스터드 사이로 유리섬유 단열제를 넣어둔 다음, 창문 아랫쪽에는 판자로 마감하고..

창문 윗쪽으로는 루버를 깔아주었습니다. 직접 제작한 창문 유리 위에는 비닐코팅을 해서 프라이버시 강화를 했습니다. 집안으로 연결되는 문짝도 햇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온통 유리로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가깥부분 창 윗쪽으로는 일전에 캐나다 목조주택 현장에서 남은 것을 반 가격에 사왔던 시다 슁글로 마감을 해 봤습니다. 창 안쪽으로 세탁기 위에 올라가 있는 건조기와 그 환기 덕트가 보입니다.

대충 이렇게 만들어봤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 나름대로의 집짓기 연습의 성격이 강해서 비닐 사이딩, 사각 이중 그림자 슁글, 적삼목 슁글, 유리섬유 단열재, 러버 마감, 문짝 및 창호 제작 등의 다양한 연습을 조금씩 해 보는 취지가 컸습니다. 그래서 모양도 우스꽝스럽고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도 많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덕분에 이것저것 조금씩 배운 점이 적지 않은 느낌입니다. 아직 마무리할 부분이 좀 더 남아있지만 일단은 이 상태로 올 겨울을 났습니다. 이제 뒷마당을 정리하고 포장할 순서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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