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이 언뜻 이 사진을 스쳐지나가면서 느꼈던 것은 미스코리아 어느 지역 예선이었나 싶었다. 다시 확인해 보니 미스코리아 최종 결선에서의 진-선-미 세사람의 사진이라고 하여 허헛.. 웃음이 나왔다. 미스 춘향 선발 대회, 미스 고추 선발 대회 같은 것들도 생각나고 미스 고구마 선발대회니 미스 감자대회 같은 실제는 없는 (워낙 지역 미인대회가 많다보니 이런것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동네 미인대회 명칭도 머리에 떠올랐다. 좋게 생각하면, 아래 사진의 세 명 모두 동네 아가씨들같이 친숙한 분위기라서 좋다고 보면 되겠다. 내가 가끔 쓰는 영어표현 “Strikingly Beautiful” 과는 별로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혹시라도 사진기자의 실력이 부족하여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을 뿐 실제로는 더 강한 이미지를 가졌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기로 하자.
하지만… 내가 이들 3 명 모두에게서 받게 되는 강한 느낌이 있으니, 그건 바로 코/의/압/박/ 이다. 한동안 미인 업계에 소흘하다보니 요즘 미의 기준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인상깊고 개성있는 코 모양새” 였다는 것을 내가 모르지 않았나 싶다. 아니면 세계대회에서의 시상 기준이 콧대에 있을지도… 예전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수상 결과의 가력한 배후에 미용실이 있었다고 했는데 요즘엔 혹시나 성형외과가 있는게 아닐까.. 라는 말까지 나오지나 않을지. 그런데 나만 코의 압박을 느끼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