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 전자제품 사용하기 – 2

By | 2008-09-11

주의에서 보면 이른바 헤르츠 변환기라는 제품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신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정리해 봅니다.

1) 헤르츠변환기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물론 시중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주파수 변환기’로 부르는게 맞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제가 봤던것 가운데 가장 싼 것도 일반 업/다운 변압기보다 거의 10배 이상 비쌉니다.

2) AVR 이 뭔가?
“Automatic Voltage Regulator”의 약자로서, 즉 자동 전압조정기 혹은 자동 정전압기라고 부릅니다. 가령 가정 전원용 AVR 이라고 하면 콘센트에서 나오는 전압이 210V 가 되건 230V가 되건 어떤 범위 이내에서 변동을 하더라도 출력은 일정하게 (가령 220V로) 유지시켜줍니다. 하지만, 보통의 AVR 장치들이 다 출력주파수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주파수 변환기 제품들은 AVR 기능도 함께 가진다고 보셔도 됩니다.

3) 그럼 또 UPS 란 무엇인지?
이건 “Uninterruptable Power Supply” 의 약자로서 무정전 전원장치를 뜻합니다. 그 내부에 커다란 충전 배터리가 들어있어서 작은 가방만한 크기의 UPS 제품도 어른 혼자 들기 힘들 정도로 무겁습니다. 평소엔 그 배터리를 가득 충전시켜놓고 계속 입력전압을 감시하고 있다가 정전이 된다거나 혹은 전압이 급격히 변동하게 되면 즉시 배터리 전압으로부터 220V 전압을 만들어 공급합니다. 보통 중요한 데이터를 보관하는 컴퓨터나 정전이 되어도 계속 동작이 유지되어야 하는 장치 (가령 휴대폰 기지국 등)에 많이 사용합니다만, 가전제품 용으로는 쓰지 않습니다. 정전시에는 배터리에 의존하기 때문에 10분이건, 30분이건 짧은 시간동안만 쓸 수 있죠.

아뭏든 주파수변환기를 꼭 구입하고 싶다거나 혹은 특정 제품들이 진짜 주파수 변환 기능이 있는지 알고 싶으시다면 당연히 그 제품을 만든 회사의 홈페이지를 찾아보셔야겠죠. 시중에서 흔히 쓰이는 한진트랜스 (이삿짐 업체가 아니라..) 혹은 한일트랜스 같은 업체 홈페이지에서는 그리 자세한 정보도 안 나오지만 말이죠. 어디 한번 실제 인터넷 사이트에 팔고 있는 물건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옥션을 검색해보니 몇가지 나오는군요. 가장 비싼 것이 한진트랜스에서 만든 5KW, 220V, 50Hz 짜리 규격의 제품으로써 아래와 같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본 트랜스는 일부 아프리카 또는 기타국가 (220V~240V 50Hz) 에서 우리나라 가전제품을 사용할 때 필요합니다.

-입력전압: 220~240V 50Hz
– 출력전압: AC 220V
– 정격출력: 5000VA
– 효율: 95%
– 제품크기: 290mm x 180mm x 245

위의 규격사양에서 왜 출력전압에는 전압값만 있고 출력값만 있을까요? 주파수를 변환시켜준다면 출력전압에 AC 220V 라고 쓰여있었겠죠. 하지만 이 경우는 입력전압의 주파수 50Hz를 출력에서도 그대로 따라간다는 의미입니다. 파는 입장에선 어차피 거짓말하는 것도 아니므로 따로 AC220V, 50Hz 라고 쓸 필요도 없고요. 또한 정확히 말해서 출력전압을 AC220V 라고 쓰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출력전압은 둥근 다이얼을 돌려서 맞춰써야 하고, 위의 제품은 항상 정확히 220V로 자동적으로 전압을 맞춰주는 AVR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저 호주라던가 아프리카라던가 240V 전압을 쓰는 국가들에 가서 한국의 220V 제품들을 쓰기 위해서 그 전압비율을 낮춰주는 기능뿐입니다.  따라서 그곳 현지의 전압이 불안정하다면 출력도 따라서 불안정해집니다.
결국, 가지고 계시거나 구입하시려고 하는 이른바 헤르츠 변환기라는 물건이 진짜로 주파수 변환도 해주는지 여부도 알고 싶으시다면 입력주파수에 50Hz, 출력자파수에 60Hz 라고 명확히 표시되어 있는지를 확인하셔야 할겁니다. 하지만 너무 심하게 빡빡하게 조사할 필요가 없을 수 있습니다. 어떨땐 모르는게 약인 것처럼 그걸 사용하면서 없던 문제가 생기거나 하진 않을테니까요.

만약 구입하시고 싶으시면 진짜 주파수 변환기는 바로 아래와 같은 물건입니다.

* 입력——————————————
* 전압변동(Voltage Ratings) :단상 220V +-15%
* 주파수 변동(Frequency Ratingws) : 50Hz +-5%
* 출력——————————————
* 출력전압(Output Voltage) : 단상 220V +-1%
* 출력주파수(Output Frequency) : 60Hz +-1%
* 파형(Waveform) : 정현파(Sine Wave)
* 부하역율(Load Power Factor) : 0.8 Log
* 효율(Efficiency) : 85% 이상
* 파형왜율(Distortion) : 2% 이내(less then)
* 방식(Mode) : iGBT설계방식에 의한 INVERTER ON-LINE방식
* 소음(Undesired Sound) : 1.5M에서 50dB이하
* 절연내압(Deelectric Strength) : AC500V에서 1분간
* 절연저항(Insulation resistance) : DC500V에서 5m이상
* 습도(Humidity) : 30~85%
* 출력전압표시
* 출력주파수표시
* 크   기 : 280(W) * 470(D) * 450(H)mm
* 무상보증기간1년 [국내에한함]
* 주문후7일(주문제작)

위의 설명을 잘 보시면 입력은 220V 50Hz 라고 되어 있고, 출력은 단상 220V 60Hz 라고 되어 있죠? 게다가 전압 및 주파수 변동률이 +/-1%로 유지되는 AVR 기능가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 장치는 1KVA 즉 1킬로와트급이라 좀 약하죠? 냉장고니 세탁기나 다 쓰려면 훨씬 용량이 커야합니다. 같은 회사의 다른 3 킬로와트급 모델을 보니 1백50만원쯤 하더군요. 아래의 링크를 연결하시면 훨씬 더 많은 모델들이 보이니 참고하시고, 그밖에 다른 회사들도 여럿 있으니 각각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upsmart.co.kr/shop/shopbrand.html?xcode=046&mcode=002&type=X

이걸 구입해 사용하신다면 전원 주파수의 변화로 인한 문제를 예방하실 수는 있지만, 정작 가전제품이 죽는 이유가 단순히 전원 주파수가 달라서 그런게 아니라면 얘기가 또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주파수 변환기를 설치했는데도 불구하고 가전제품이 금새 고장날 수 있는 것이죠.

그건 바로… 서지 (Surge) 전압이라는 것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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