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갈비탕 먹고 힘내기

By | 2006-12-16

며칠 전부터 갑자기 시도 때도 없이 허기가 밀려들기 시작했다. 점심식사를 한 뒤에는 초코파이 한개라도 더 배에 밀어넣어야 한다. 저녁을 회사에서 해결하고 집에 들어갔을 때에도 밤이 깊어가면서 배가 고파진다. 그래서 그저께는 밤 10시 넘어서 식빵 2쪽을 구워먹었고 슬라이스 치즈 2장과 함께 오랜지 쥬스도 한잔 마셨다. 그저께도 마찬가지였고 오늘 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갑자기 밀려들어온 허기. 왜일까. 요즘 약 2 킬로그램 정도 체중이 줄면서 이 몸뚱이가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는 바람에 그런 변화가 생겼던 것일까.

어쨌든 중요한 것은 먹어야 산다는 사실. 정말 먹어야 힘이 난다. 과식은 금물이지만 충분히 잘 먹고 살아야 한다. 더구나 혼자 살고 있는 나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어제 저녁으로 먹은 것이 왕갈비탕이었다.

처음 메뉴에 쓰인 가격보를 보곤 좀 비싼듯 생각이 들었다. 8천5백원. 하지만 식탁에 놓인 갈비탕 그것의 내용물을 보면 그 값은 하는구나 싶었다. 커다란 고기가 붙어있는 왕갈비가 4 개 들어있었던 것이다. 아니 5 개였던가? 절반쯤 먹고 있는데 벌써 배가 불러왔다. 그래도 밥까지 곁들여 최후의 갈비 한개까지 다 먹었다. 먹어야 살기 때문에. 잘 먹어야 잘 살 수 있기 때문에.

4 thoughts on “왕갈비탕 먹고 힘내기

  1. 똥이아빠

    안녕하세요. 정배리 사는 똥이아빠입니다.
    블로그에 다시 글이 올라오고 있어서 퍽 반갑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태국에 가 계시고, 한 분만 한국에 계시나보군요. 양평에서도 이사하셨나요?
    환경이 바뀌어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가정이 되길 기원합니다.

  2. xaran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혼자 생활을 하기 시작한지 만 두달이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달말에 태국에 가서 설날을 지내고 올까 생각하고 있는데 비행기 표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양평집은 팔았습니다. 이사 나오기 전에 똥이네 새집도 가보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되더군요. 집은 항상 그자리에 있으니 나중에 언젠가라도 가보고 싶습니다. 계속 정겨운 모습으로 살고 계시기를 기원합니다.

  3. hskim

    간만에 들러봤더니 많은 변화가 있었던 모양이군요. 잘 되시리라 믿습니다. 양평 집에서 언제 또 한번 모임이 있으리라 막연히 기대를 했었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2004년 여름 그 집서 모였을 때 참 재미있었는데 말이죠.

    저도 와이프가 아이 데리고 한국 다녀오러 갔기 때문에 총 5주 홀아비 생활을 해야 되는데요, 조용한 집안이 새삼스럽게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4. xaran

    그래 그때 재밌었지.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이제 양평이 아닌 태국의 치앙마이라는 곳에 다시 한번 모여서 며칠간 재미있는 모임을 가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하게되네. 그리고 양평 집의 아랫쪽 땅은 안 팔고 그대로 있으니까 다시 짓게되면 더 아기자기한 집이 될것이니까 나중에도 또 다른 모임을 양평에서 다시 가질 수도 있을테니 그것도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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