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가 살고 있는 집에 직접 데크를 시공한 적이 있습니다. 1년여 전의 일인데 그때는 공구도 별로 가지고 있지 않았던데다가 시공법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는 상태에서 아무 생각없이 무식하게 데크 만들기에 덤벼들었습니다. 물론, 지금 다시 만든다면 훨씬 더 잘 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도 하고 있지요. Workbench 잡지에서 본 아래의 광고가 그 당시를 생각나게 합니다.
저는 아직 국내에서 시공된 데크에서는 아래와 같은 브라켓(Bracket)을 사용한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이 광고의 내용에서는 다른 여러가지 장점도 선전하고는 있지만 그것들은 부수적인 것들에 불과하고 직접적으로 눈에 띄는 효과는 바로 데크의 상판에서 못자국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데크 시공법은 상판(Decking Board)에 못이나 스크류를 박아 그 아래에 있는 장선 (Joist)에 고정하는 것인데, 아래 그림과 같은 브라켓을 사용하면 반대로 상판의 아랫쪽에서 윗쪽으로 박아주기 때문에 위에서는 못대가리가 안보이는 것입니다.
다른 그림을 보자면 아래처럼 장선을 먼저 시공한 다음 그 윗면을 따라 브라켓을 장선에 고정해 주고, 상판을 얹은 다음 밑에서 못을 박는 것입니다. 상판 밑에 들어가서 시공해야 하므로 데크의 높이가 낮은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상판 위에 전혀 못자국이 보이지 않으니 깨끗하긴 하군요. 제가 만들었던 데크도 요즘엔 못이 여기 저기서 위로 튀어나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당시에는 전혀 스크류를 쓰지 않았거든요. 요즘 데크를 수리할 때에는 스크류를 사용하고 있는데 역시나 상판을 확실히 붙잡아 주더군요. 나중에 다시 데크를 만들 기회가 있다면 위의 광고에서 보이는 것 같은 브라켓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맨발로, 혹은 뒹굴며 뛰어 노는 표면에는 못이나 스크류를 안 박는게 좋을 것 같아서입니다. 다른 업체에서도 이와 비슷한 자재가 몇가지 나오는 걸로 기억됩니다. 국내에서는 판매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생산하기 어려워보이진 않네요. 얼마나 수요가 있겠느냐는 게 관건이 되겠지요.
참고로 제가 집에 데크를 만든 것은 다른 카페에 올리기도 했고 또 제 홈페이지에도 올라가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살펴보셔도 좋으실겁니다. 2개의 글로 나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