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네요..
Anxiety and Panic 2011/09/08 17:46물론 이제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는건 전혀 아닙니다. 방심하거나 혹은 심신 밸런스가 무너지면 언제든지 다시 찾아올 수 있는 것임을 알고 있기에 약간의 긴장은 유지하며 계속 운동과 명상을 통해 노력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증세는 있습니다. 잠 잘 못자는 것은 원래부터 그랬고, 이명은 계속 무시하려 노력했더니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는 않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뭐랄까.. 오래전부터 가끔 있던 현상인데 요즘 자주 머리속에 음악, 노래 선율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나도 모르게 그때 그때의 상황에 맞는 노래, 혹은 조금 전에 들었던 음악이 기회만 생기면 내 의지와는 관련없이 머리속에서 연주되는 것이죠.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 현상이지만 큰 불편은 없기에 일단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한 혈액, 소변검사의 결과가 나왔는지 패밀리 닥터가 좀 보자고 하더군요. 내일 점심 무렵입니다. 아무런 이상도 없으면 연락을 안하고 결과에 문제가 있으면 연락을 한다고 하더니 역시 그렇게 됐습니다. 예전부터 중성지방 수치가 높았기 때문에 그것에 관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어쩌면 또 다른 문제가 발견되었을지도 모르겠지요. 내일 가보면 알게될겁니다. 대장암 1차 검사도 했는데 여기 캐나다에서는 나이가 들었다고 무조건 대장 내시경을 하는건 아니라, 우선 며칠간에 걸쳐 채취한 변검사 결과에서 내장 출혈이 발견되면 그 사람들만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더군요. 인터넷을 검색하니 그 검사에서 혈액 양성반응이 나온 사람 가운데 10% 정도의 대장암 가능성이 있다더군요. 집에서 3일간 샘플 채취해서 월요일에 우편으로 보냈으니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을테고 거기서 문제 발견되면 또 연락 오겠죠.
그러고 보니 아까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에 갑자기 하늘이 핑 도는 느낌을 꽤 오랫만에 받았습니다만, 당황하지 않고 가만히 그 상황을 주시하며 눈 똑바로 뜨고 차분히 지켜봤더니 몇 초 안 지나서 끝나더군요. 조금 이상한 신체 증상이 생겨도 저절로, 마음이 반사적으로 착 가라앉으면서 해결하곤 하더니 신체 증상도 잘 안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는 심장이 출렁거리려고 하는데 그것도 자동적으로 해결이 되더군요. 즉, 가슴이 출렁 거리려고 전조 현상의 느낌이 가슴에 올라오는 순간 가슴에 약간의 힘이 나도 모르게 주어지면서 복식호흡으로 연결이 되고 바로 상황이 끝나버리곤 했습니다. 이게 반사 이완이라는 건가 싶더군요.
그냥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작은 문제들도 아직 많고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 싶지만, 그냥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겠죠. 문제 없이 살았던 시절은 없었으니까요. 계속 선택하면서, 해결하면서 살아가는건가 봅니다. 계속 노력하며 살면 남아있는 증상들도 해결되고 그 이전부터 있던 심리적인 문제들까지 없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도 가지면서요.
참, 지난달에 커다란 곰돌이 한마리를 식구로 추가했는데 이번에는 인형이 아닌 진짜 강아지 한마리를 입양했습니다. 종류는 시추, 나이는 9개월, 숫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