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배터리 직접 리필하기 [3]

컴퓨터.인터넷.Gadget 2010/02/2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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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3일에 주문한 18650 리튬이온 배터리가 어제 (2/22) 도착했다. 2주일하고도 이틀이 더 걸렸지만 4개의 배터리에 홍콩에서 부쳐서 캐나다 동부에까지 배달되는 항공운송료까지 포함된 것이니까 가격이건 배달기간이건 전혀 불만이 없다. 성능만 최소한 쓸만하게 나와주면 금상첨화겠다. 아래 사진 왼쪽의 파란색 배터리 4개가 새로 배달된 물건들이고 그 오른쪽에 케이스를 뜯은 노트북 배터리 팩이 보인다. 이제 배터리를 교체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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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를 하기 위해 기존의 배터리를 뜯어내다보니 문득 내가 배터리를 주문하며 실수를 저질렀음을 알아차렸다. 내가 주문해서 배달 받은 것들은 일반 알칼라인 건전지처럼 ‘+’ 극에 툭 튀어나온 배꼽이 있는 것인데 기존것들과 비교해보니 그 부분때문에 아주 약간씩 길이가 길게 되었다. 그것을 4개 합하면 적지 않게 총길이가 초과된다. 위의 사진에서처럼 꼭 맞게 배터리 팩이 만들어지다보니 공간적으로 적지않게 뻑뻑한 상태가 되었다. 기존에 들어있는 배터리들은 양극이래도 배꼽이 전혀 없는 것들이다.

또 한가지 문제는 배터리들을 제자리에 배치하고는 각각의 + 극과 –극들이 연결되게 하는데에서 생겼다. 기존의 배터리들은 일반 납땜이 아닌 특별한(?) 방법으로 얇은 전극판이 부탁되어 있었는데 이것들을 떼어낸 뒤에 배터리 꼭지에 일반적인 납땜을 하려니 그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선 납땜인두가 30와트짜리라서 충분한 가열이 이루어지지도 않았고 그보다 더 큰 인두가 있다고 해도 폭발 위험성이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들을 강력한 인두로 지져버리는 것은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는수 없이 그냥 배터리들을 일렬로 배치시키고 전극을 억지로 밀어넣어서 전기적 접촉이 되게 했다. 이런 상태로는 휴대성이나 안전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우선은 동작을 시켜봐야하겠기에 임시방편을 썼다.

이제 케이스를 덮어서 노트북 컴퓨터에 꽂고 배터리 모니터 프로그램을 실행시켜서 그 결과를 관찰했다. 충전이 되기 시작하면서 측정된 용량은 처음엔 1%로 시작해서 천천히 충전이 계속되면서 1.3% 로 나왔다. 물론 이건 실제로 쓸수 있는 데이터는 아니다. 예전의 배터리들에서 얻은 데이터가 저장되어있는 것을 가지고 배터리 관리 칩이 내놓은 임시 데이터일 뿐이다. 이 배터리들을 가지고 100% 충전과 방전을 몇번 거듭한 뒤에야만 그 데이터가 저장되어서 정상적인 동작을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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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테스트를 하고 충방전을 통해 안정상태로 만들기 위해서 다시 배터리 팩을 뜯어서 실리콘본드로 배터리들을 고정시켰다. 이렇게 하더라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배터리팩이 될 수는 없을 것 같다. 기구적으로 불안정한 내부 구조를 가졌기 때문이다. 애초에 충분히 생각을 하고 상품 조사를 했다면 아래의 사진에 보이는 것 같은 배터리들을 주문했을텐데 너무 성급했던 것 같다. 이 배터리들은 +극에 꼭지가 달려있지 않고 그대신 +극 및 –극에 모두 전선이 달려나오기 때문에 이번 경우에 딱 맞는 물건들이었다.

다시 주문을 해서 제대로 된, 튼튼한 배터리팩을 만들어야 하나? 그건 아직 결정할 일은 아니다. 이번에 구입한 배터리들 가지고 성능 테스트를 해서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그때 생각해볼 일이다. 아무튼 이번에 도전한 노트백 배터리 리필은 절반의 성공, 혹은 절반의 실패라고 해야할 것 같다. 그래도 이번 경험 덕분에 언제 또 기회가 있을지는 몰라도 다음에는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리필을 하게되면 물론 4셀이 아닌 8셀이 될 것임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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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3 22:37 2010/02/2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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